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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4.14 [성공하는 식당 & 카페 특징] 맛집 블로거의 입장에서

블로그가 요 따윈데 네가 무슨 맛집 블로거냐-하실 수 있다.

물론 운영하는 맛집 블로그는 네이버에 있다.

여기에 써야 더 솔직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ㅎㅎ

 

수년 간 여행에서 유명한 식당을 찾아다니고 맛집 체험단으로 수 백 군데의 식당을 찾아다니며 알게 된

<재방문하는 맛집의 기준>을 써보겠다.

또 가고 싶은, 또 시켜먹고 싶은 식당이야 말로 성공하는 식당 아니겠는가?

 

철저히 손님 입장에서 쓴다.

 

(1) 아주 아주 아~~~~주 맛있는 집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메뉴가 여기에만 있는 독특한 것이든, 어디에나 있는 흔한 것이든 상관없다.

멀면 우리 동네에 분점 내줬으면 하는 집, 비싸면 비상금 모아서라도 가고 싶은 집이다.

이미 맛집으로 유명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골들이 소문 안 내려고 열심히 팔아주는 집.

하지만 모두가 우등생일 순 없으니 아래로 가보자.

 

▼이하 전국구 요리실력은 아니지만 자꾸 가게 되는 집▼

 

(2) 가성비가 미친 집

최소 비용으로 최대 만족을 추구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다.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라함은

<적당히 저렴하고 아주 친절한 집>일 수도 있고

<단가는 다른집이랑 비슷하지만 퀄리티가 압도적인 집>일 수도 있고

<단가는 다른집과 비슷하지만 양이 훨씬 많은 집>일 수도 있다.

 

(3) 근방에 흔치 않은 메뉴인데 잘하는 식당

떡볶이집이나 중국집은 매우 흔하다.

새로운 동네에 이사 온 나는 떡볶이/짜장면 맛집을 찾기 위해 일주일에 하나씩 돌아가며 먹어 본다.

둘 다 대단히 실패할 일은 없는 메뉴다. 하지만 맛이 꽤 괜찮아도 워낙 다루는 식당이 많기 때문에 '더 좋은 맛집이 있을 거야'란 생각에 정착하지 못하고 새로운 집을 찾게 된다.

 

게다가 흔한 메뉴는 새로 생기는 식당도 많다.

새로운 곳이 생기면 이벤트도 많이 하기 때문에 시켜 먹어봐야 하는 게 인지상정.

 

흔치 않은 메뉴의 예시는 텐동을 들어보겠다. (우리 동네에는 귀하다 ㅠㅠ)

내가 만약 동네에서 맛있는 텐동집 하나를 찾았다면 굳이 더 맛있는 텐동집을 찾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

일단 다른 텐동집은 꽤 멀리 있기에 가기 힘들거나 배달도 내키지 않는다. (텐동은 식거나 누지면 기하급수적으로 맛이 떨어지므로)

맛있는 텐동집을 찾았다면 떡볶이나 짜장면만큼 자주 먹진 않아도 텐동이 생각날 땐 꼭 그 집에만 갈 것이다.

 

 

출처: 픽사베이

 

(4) 뷰가 미친 집

실제로 내가 여러번 방문한 모 카페가 그랬다.

규모는 컸지만 커피랑 음료가 그냥 그런 것도 아니고 평균에 못 미칠 정도로 맛이 없었음.

하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뷰가 매우 좋아서 여러번 방문했다.

맛이 없음에도 유일하게 재방문한 곳.

물론 갈 때마다 '설마 이것도 맛이 없겠어..' 하고 다른 걸 시켜본다.

근데 그래도 항상 맛이 없다;;

 

(5)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없는 집

한 마디로 목이 아주 좋은 집이다.

내가 자주 다니던 산책로에는 카페가 하나밖에 없었다. (4번과는 다른 카페다)

내부도 넓고 테이블도 아주 띄엄띄엄 있고 커피도 괜찮아서 산책길에 자주 들렀다.

산책로는 날이 아주 궂지 않은 이상 늘 일정수의 사람이 있다. 한 마디로 여름이든 겨울이든 거의 매일 산책을 가는 프로산책러들.

카페를 생각한다면 산책로도 한 번 후보에 넣어줍서.

 

(6) 주변의 동일메뉴 식당들에 비해 월등히 쾌적한 식당

해운대에 가면 꼭 먹고 오는 돼지국밥집이 있다.

해운대 돼지국밥집은 대로변에 있으면 왠지 호구 당하는 것 같고(선입견이다) 골목으로 들어가면 너무 노후됐다는 인상(역시 선입견이다)이 있다.

하지만 월등히 깨끗한, 그것도 주차부터 화장실까지 완벽하게 깔끔한 집이 있으니 해운대 중심가에서 다소 멀어도 매번 가게 된다.

맛은 기본이고.

 

(7) 사장님의 팬이 되는 가게

A카페의 이름은 사장님의 이름을 딴 <@@커피>였다.

언제 가도 이름이 @@일 사장님이 친절하게 인사해주고 주문을 받았다.

사장님 이름 글자로 멋지게 디자인한 도장쿠폰이 있고 와이파이 비번에도 그 이름이 들어간다.

 

커피도 괜찮고 원두도 팔지만 집에서 내려 먹고 싶은 정도까진 아니다.

굳이 특이한 점을 꼽자면 주택을 개조했다는 것이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대단한 것 없이 '아늑한 요즘 카페' 정도.

주변 상인들과도 사이가 좋은지 잠시 들렀다 인사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손님 연령도 노트북을 들고 오는 젊은 사람부터 중년팀까지 다양했다.

물론 베이커리도 맛있지. 하지만 더 맛있는 디저트는 널렸다.

 

A카페에 자주 가게 됐던 이유는 가게 모든 곳에 사장님의 손길이 닿아있기 때문이다.

커피도 원두를 직접 볶아 팔만큼 열심히 하고 베이커리도 매장에서 직접 굽는다. (물론 같이 하시는 분이 한 분 더 있다)

그래도 카페 모든 곳에서, 테이블 구석에 놓인 꽃까지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라 참 좋았다.

맛도, 분위기도, 친절함도, 주변 인심도 놓치지 않으려고 그 젊은 사장님은 얼마나 애를 썼을까. 카페운영을 1도 모르는 나도 느낄 정도였으니.

사적인 대화는 한 번도 나눈 적 없지만 나는 그 @@ 사장님의 팬이 되었고 이사 가기 전까지 꽤 여러번 방문하며 혼자 힐링하던 곳이었다.

 

 

Posted by 또랑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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