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근처 번화가에 위치한 작은 피잣집.
나름 맛집 방송에도 나오고 한때는 대기 인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근처에 새로운 피자집이 생겨서 장사가 더 안 되는 듯.
내가 들어갔을 때는 식사 시간이 아니긴 했지만 나갈 때까지 손님이 아무도 없었고 전화 한 통 오지 않았다.
이 집이 장사가 안 되는 이유!
1. 영업시간이 불분명하다.
분명 휴무일을 확인하고 예약전화를 했는데 휴일이란다.
시작부터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
2. 주문이 들어와도 사장님은 쉬고 주방이모가 피자를 만든다.
할많하않.
3.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가 엄청 돌고 있다.
덥진 않았지만 사방으로 부는 선풍기 바람 때문에
머리카락, 쓰고난 휴지, 피자 밑에 까는 필름 등이 펄럭여 정신이 없었다.
4. 고깃집에서나 쓰는 의자 & 애매한 인테리어
드럼통 같이 생겨서 수납을 할 수 있는 의자.
작은 평수라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대학가 데이트 코스로는 영...
포장/배달이 얼마나 되는진 모르겠지만 홀 자리가 꽤 있던데 타겟인 대학생들이 오고 싶은 분위기가 아니다.
아예 이국적인 맛집 컨셉으로 가거나 커플/여학생들을 겨냥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조명도 요란한게 있어서 피자 사진이 파랗게, 보라색으로 찍힌다.
5. 단일화된 피자 사이즈
따로 주문하면 사이즈업이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홀에는 전혀 그런 안내가 없다.
둘이서 점심으로 간단히 먹으면 모를까 저녁식사로 먹긴 다소 부족한 양.
6. 극과극인 콜라 사이즈
왕페트병 아니면 아~주 작은 미니캔밖에 없다.
모르고 캔을 시키면 소모적인 대화를 한 두 마디 꼭 더 해야하는 것도 문제.
7. 앞접시와 식기 대신 비닐장갑 제공
집에서 피자를 먹다가 홀에서 먹으면 엄청나게 뜨겁다.
비닐장갑을 끼고 먹으려니 잡기도, 사진 찍기도 너무 힘들다.
게다가 대학생 커플이나 여학생들을 겨냥하려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앞접시가 제공되어야겠다.
토핑이 흘러내리는데 깔끔하게 먹기가 너무나 어렵다.
총정리
이곳은 남자들끼리 와서 대충 한 끼 먹고 갈만한 곳이다.
하지만 그러기에도 이국적인 컨셉 때문인지 피자가격이 만만치 않다.
옆에 새로 생긴 프랜차이즈 피자집에 가면 비슷한 퀄리티의 피자를 더 깨끗하고 더 싸게 먹을 수 있다.
테이크아웃을 해가면 더욱 싸게 먹을 수 있겠지.
피자가격을 유지하려면 피자 사이즈와 인테리어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
피자 메뉴도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라 '인스타'용으로 승부할 수 없다.
이국적인 상호명에 걸맞게 아주 이국적인 컨셉(메뉴+인테리어 모두)으로 승부하거나
대학가에 알맞는 저렴한 가격 + 데이트 코스로 좋은 느낌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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